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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master (2010-11-08)
[자료] 박상철 교수-생명의 미학 '장수학' 편
 
생명의 미학‘장수학’편 - 생화학자 박상철 교수 -

사람은 늙을수록 쉽게 죽지 않는다.
고령화 진행 속도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어 가는 나라. 바로 우리나라의 고령화 현실이다.

이러한 고령화 사회를 맞아 시쳇말로‘뜨고 있는’박상철 교수.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노화나 장수에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다.
사실 생화학을 전공한 그의 전문 연구 분야는 암.
고기를 태운 부분에 발암물질이 있다는 것을 밝혀 낸 사람도,
생선이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아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킨 사람도,
그 해결책으로 육류나 생선을 야채와 함께 먹을 것을 권장해서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쌈’음식 문화로 자리 잡게 한 장본인 모두 박 교수다.

이러한 박 교수가 암세포의 모양에 관해 연구하던 중
늙은 세포의 적응력과 생존력이 더 높다는 색다른 연구결과를 만나면서
노화연구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 놓게 된다.
젊은 세포에 비해 늙은 세포가 잘 죽지 않는다는 사실.
‘늙으면 쉬이 죽는다’는 상식을 뒤집어 놓은 연구 결과 때문이었다.

누구나 나이가 들었어도 추하지 않게 살기를 간절히 원하는 바이겠지만
또 누구나 그렇게 늙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60세에 병상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90세가 넘었는데 정정한 분들도 많다.
단순한 수명의 연장은 의미가 없다.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장수이며 박상철 교수가 추구하는 장수학이다.

천수를 누리는 백세인(百歲人). 글자 그대로 하늘로부터 특별한 운명을 타고난 사람으로 보이지만, 이들의 장수비결을 연구해온 박상철 교수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박상철 교수가 통계청에서 뽑아 든 자료를 지도삼아
전국의 오래 산다는 노인들을 찾아 나선 것은 2001년 무렵이었다.
그 후 그야말로 산 넘고 물 건너 산골 오지에서부터 바다 건너 제주까지
4년 내내 여름방학을 백세인 가정탐방으로 보냈다.
탐방이 길어지면서 넓은 오지랖 덕분에 연구진도 불어났다.

현장에 가보니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도 사람 못지 않게
훌륭한 연구대상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각 분야의 교수들을 불러 모은 것이다.
의학팀, 심리학팀, 영양학팀, 가족학팀, 사회복지학팀, 경제학팀, 생태환경팀, 인류학팀들로 다양한 분야의 연구진으로 구성된‘한국의 백세인’연구팀은 다각도로 접근을 시도했다.
이렇게 해서 우리나라 최초의 백세인 연구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서로 다른 각 분야의 연구팀을 한 팀으로 모아 꾸려나갈 수 있는 박 교수의 능력은 오늘날의 백세인 연구팀이 있기까지 크게 한몫했다.

◆그리고 백세인 장수마을의 대발견.
한국의 대표적인 장수 지역은 구례, 곡성, 순창, 담양 등이다. 이른 바 구곡순담.
박 교수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장수지역으로 전남 순창을 꼽는다.
장수지역은 인구 10만에 100세를 넘은 인구가 21명 이상인 지역을 말하는데,
순창은 백세인이 29명에 달한다.

장수마을에서 만난 순창의 백세인들의 장수는 그야말로 건강한 장수였다.
자기주장이 분명하고, 여전히 사회적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가 하면 책을 읽는 할머니까지 있었다.

이들은 모두 어쩔 수 없이 흘러가는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주도해 나가는 ‘나만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노화는 죽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한 것”
이라는 새로운 이론을 정립해 낸 박 교수.
말 그대로 노화는 죽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생명체가 살아 남기 위해 벌이는
절박한 노력이자 생존전략이라는 것이다.
이는 노화에 대한 발상을 전환하는 파격적인 계기이자 희망적인 메시지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화는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해 볼 수도 없고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박상철 교수의 장수학을 듣고 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에게 노화는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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